Helmer는 얇은 철판으로 만들어진 서랍인데, 미드에서 꽤 자주 보이는 그런 모양의 서랍장이다.

대강 구조는 양옆 판떼기에 서랍용 레일이 걸려있는 형태다. 그리고 이 레일 위로 서랍이 개폐된다. 특히 레일의 경우 나사 혹은 기타 방법으로 고정되는 것이 아닌 요철에 의해 걸려있는 형태가 되므로 조립하기 위해 서랍장을 좌우로 흔들면 레일이 빠지게 된다. 따라서 레일을 걸 때는 건다는 느낌보다는 아래방향으로 힘을 줘서 레일을 끼운다는 느낌으로 해야 튼튼하게 걸리고 잘 빠지지 않게 된다.

조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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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뜯으면 적당히 포장되어 위와 같은 형태로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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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꺼내면 작은 박스 안에 은근히 많은 것들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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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조립을 시작하면 된다. 이건 서랍 양 옆 부분이며 반드시! 가운데 홈 모양을 보고 올바른 위치에 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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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이 움직일 레일을 사진과 같이 걸면 된다. 위에도 적었지만 걸기만 하면 자꾸 빠지기 때문에 건 다음에는 아래 방향으로 힘을 줘서 살짝 끼우는 느낌으로 해야 빠지지 않는다. 레일의 방향도 있는데 오른쪽 판의 오른쪽 레일은 구멍이 두 개다. 잘 살펴보고 설명서대로 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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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는 양쪽 옆 부분을 고정하기 위해 하단 지지대 부분을 조립해야 한다. 드라이버 같은 것은 필요없고 지지대의 홈 부분에 옆부분의 홈이 결착되어 고정되는 구조다. 따라서 끼울 때 “CLICK!” 소리가 나는데 빼기 굉장히 힘드므로 반드시 설명서를 다시 한 번 확인하자. 발판에는 딱히 좌우 구분이 없으므로 하나의 옆판에 그냥 두 개를 다 끼우면 된다.

만약 잘못 끼웠다면? 그림과 같이 발로 눌러서 판을 있는 힘껏 당기면 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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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판을 끼우고 뒷판까지 끼우면 대략 이 사진과 같은 모양이 나온다. 설명서를 보면 뒷판과 옆판이 만나는 부분을 접어서 고정하도록 되어 있는데, 굳이 안해도 되지 않을까…? 하지 말고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안그러면 뒷판과 옆판이 고정이 되지 않고 잘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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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판까지 끼우면 대략 이런 모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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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판은 옆판의 위로 나온 홈에 연결되어 고정되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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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반드시 드라이버로 눌러서 윗판과 옆판을 고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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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은 눈금있는 판을 접어서 앞판과 뒷판을 끼우는 구조로 되어 있다. 서랍은 옆판의 레일을 타야 하므로 레일을 탈 수 있는 홈이 바깥으로 나오도록 접으면 된다. 반대로 접었으면 다시 올바른 방향으로 접자. 사진의 접힌 서랍을 보면 레일이 바깥쪽으로 나와 있으며 오른쪽 아래 부분에는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데, 이 화살표가 있는 방향에 서랍의 앞판, 반대쪽에 뒷판이 결합된다.

서랍을 접으면 앞판과 뒷판을 조립 후 드라이버로 고정핀을 접어야 하며, 손잡이를 끼우고 나사 2개를 돌려야 하며 이것을 6번 반복해야 한다. 굉장히 지루하고 재미없는 작업이다. 나사는 앞이 뾰족하지 않은 뭉툭한 걸로 끼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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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대강 이와같은 모양이 나오고, 이제 바닥에 바퀴를 달면 된다. 바퀴 하나당 나사 세 개가 필요하며 한 개는 옆판과 바닥 지지대를 연결하는 데 끼우게 되고, 다른 두 개는 바퀴 부품과 바닥 지지대를 연결하는 것에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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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후기

일단 조립이 어렵지는 않은데 굉장히 재미가 없고 짜증난다. 부품에 좌우 구분이 있어서 설명서를 대충 읽으면 반드시 실수하게 되며 레일의 경우 서랍장을 조금만 기울여도 땡그랑! 하면서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생각보다 조립 시간이 꽤 걸렸다.

서랍장은… 외관은 깔끔하고 좋은거같기는 한데 무게를 보거나, 혹은 철판을 접거나 하면 꼭 함석이 생각나서 기분이 묘하다. 어라? 보기에는 안그러는데 만져보면 싸구려 느낌이 나네? 하는 느낌.

일단 여러가지를 종합해서 느낀 조립 난이도는 꽤 높은 편.

실사용은 이렇게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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